축복 같은 크리스마스
사랑하는 사람과
지내보고 싶었지만
한 번도 못 그래 봤네
난 생일을 언제나
혼자서 보냈는데
밖에 나가는 게 두려웠어
내버려 둔 채 갔네
내가 믿던 사람 결론적으론 내가
너를 버렸지 맞아
믿음을 가진 채 난
표지를 기다렸고
나는 어쩌면 못 보고
지나쳤는지도 모르지만
시야는 좁고
속도 좁아진 채로
너를 만나면 매번
가식적인 웃음을 지으며
나를 그 채로
사랑해 달란 말도
하지 못하고 말어
다신 누굴 사랑하지
않겠다 다짐하고
믿음의 보상 같은 건
아무것도 없다고
시련에서 뭘 배우는지도
나는 몰라서
그냥 힘들기만 했어
다신 널 사랑 안 해
하지만 나를 증오해서
다시 널 사랑하네
내가 너를 사랑하는 건지
내가 그조차도
나를 안 사랑하는 건지
너를 싫어하지만
날 더 싫어하는 건지
사랑은 상대적인 거잖아
너가 느끼는 게
전부 증오도 아니고 미움도 아냐
근데
전부 내 환경 탓인 것 같아 힘들어
근데
버티고 이걸 유지할 수밖에
난 없는데
내가 신에게 의지하는 게
잘못된 걸까
내 믿음의 보상은 대체
언제쯤 오는 걸까
필터로 걸러도
위엔 찌꺼기가 남고 난
배고파서 어쩔 수 없이
전부 다 핥고 난
내게 오기를 빌어 믿음의 보상
나 혼자 감당하기에는 너무
힘들고 의지할 곳과
담배와 커피 그들의 친절과
니 미소와 앉아 있을 의자와
여유가 필요하지 정말
아무것도 안 하고 앉아 있어도
정말 괜찮아
그런 말이 필요했었지 정말
이런 상황에 내가 뭔
인간 관계를 볼까
내가 성공할 거란
확신을 가지는 것과
누군가를 사랑할 자격이
난 있는 걸까
가만 있기에도 숨이 차고
힘들었어 나
그걸 전부 지켜봐 준 사람에겐
참 고마워
하지만 정말 그런 사람이
내게 있었나
없어도 괜찮을 것 같아
나사가 다 빠져나간 나를
사랑할 것 같다 생각 안 해
살아봤자 더러운 꼴을
더 봤다는 것 말고는 없잖아
다시는 반복하지 않아
믿음을 주고 난 사랑은 무뎌져
기대감과 실망이 말한 땜빵과
너의 행복과의 상관관계는
전혀 없잖아
그게 너가 행복하다면 계속해
니 행복을 바랄게
넌 내가 없어도 돼
그게 니 본연의 모습이니까
그대로 해
아무도 남지 않아도 괜찮다면
괜찮다고 말하고 나서
우는 너를 봤어
너는 유리창 깨지듯이
다 부서져 갔어
부서져 갔다는 표현이
무색해지게 바로
찰나의 시간에 바로
흩어진 조각을 주워 맞춰 봐도
눈이 발 밑에 가 있어 너무 추워
너를 맞춰도 넌 여전히
나랑 안 맞아 가 있어
조금 이따 갈게 너 먼저 가 있어
조금만 더 힘들게
난 친구와 가족
다 마저 챙기고 나서
삶의 의미를 더 찾고
너에게로 가서 여긴
얼마나 아름다운지
내 자아랑 싸운 뒤
누가 맞았는지 알려줄게
다 끝나고 나면 내가 편해지면
편해지기 전에
조금만 더 불편해 있고
아침 다음 밤이 아니라
밤 다음 아침
밤 다음 아침이라서
인생은 아름답지
이 노래의 제목이 왜 Christian (크리스천)일까.
가사 내용이 전체적으로 공감된다.
사랑한다는 표현은 많이 하는데
사랑해달라는 말은 해본 적이 없다.
기다렸지만, 기대했지만, 믿었지만
돌아오는 건 없었다.
아니.
시련에서 뭘 배우는지 알려면
시련을 돌아볼 수 있어야 한다.
떠올리기만 해도 괴로워서 아무도 보지 못하는 곳에,
나조차도 보지 못하는 곳에
꼭꼭 숨겨두는 게 아니라 꺼내야 한다.
맞닥뜨려야 한다. 싸워야 한다.
괜찮아. 괜찮아.
아무도 괜찮다고 말해주지 않으니까
나 스스로에게 괜찮다고 말해준다.
사랑
행복
나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단어들.
아침 다음 밤이 아니라
밤 다음 아침이라
인생은 아름답지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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